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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동뉴스] 새벽배송 과로사…꼭꼭 숨은 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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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로고스 |
작성일 | 21-03-10 08:10 |
쿠팡 직원 1년간 7명 숨져 쿠팡 계약직 배송기사들의 잇단 사망이 고강도 심야노동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쿠팡의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택배노조 측은 A씨의 부검 결과 뇌출혈과 심장혈관 팽창, 고강도 업무시간을 근거로 전형적인 과로사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욱 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은 9일 라디오에서 “지병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유족을 통해서 확인을 했다”며 “1차 소견만 봤을 때는 과로사라고 충분히 추정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쿠팡 심야 전담반은 통상적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매일 10시간씩 주 5일 일을 한다. 매일 하루 1시간의 무급 휴게시간이 주어지지만, 대다수는 이 때에도 배송 일을 해 사실상 주 50시간 정도 일을 한다는 전언이다. 강 국장은 “(고인이) 심야근무를 쭉 했음에도 야간근로 수당을 계산해본 결과 최저임금인 280만원 정도만 받았다”며 “택배 노동이 중노동이라는 것에 비춰봤을 때 너무 심하게 저임금이고 노동착취”라고 규탄했다. 쿠팡은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 신속한 배송을 강조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러다보니 직원들의 과로사나 감시 등이 문제가 되면서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강 국장은 “배송이라는 단어 앞에 로켓, 심야, 총알, 새벽. 이런 단어들이 붙는다는 것을 해외 언론들이 접했을 때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는 사람을 쓰는 것, 노동자를 대하는 것은 제대로 그 가치를 몰라준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심야, 로켓배송, 새벽배송 이런 것들이 개선되는 첫걸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쿠팡 근로자 2명의 사망을 비롯해 최근 1년 동안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인된 것만 쿠팡 직원 3명,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쿠팡은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배송 서비스, 고용 창출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쿠팡이 이제는 몸집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 노동자들의 잇단 사망을 애도하고 근로환경 개선 해법을 내놓을 때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친구(쿠친)의 경우 배송 물량을 자신들이 조절할 수 있고, 일부 쿠친들은 빠른 퇴근을 위해 휴식시간 없이 일하는 것을 원하기도 한다”며 “물량을 적게 받을 경우 월급도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런 선택을 회사가 강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현황 애플리케이션은 감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배송 중 사고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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